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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몸에 두드러기가 자주 나는 편이라 되도록이면 몸에 안좋은 음식은 피해야해요. 특히 기름진 고기나 밀가루에 유독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직장생활하고 퇴근 후나 주말에는 데이트도 해야하고, 친구들도 만나야 해서 몸에 좋은 음식만 먹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집에만 있을 때에도 밥해먹기 귀찮아서 사먹는 때도 자주 있다보니.... 야채 먹을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ㅠㅠ


그런 와중에 직장동료가 사찰음식점에서 빵을 사온 적이 있어서 맛보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바질이 들어있는 빵이었는데 졸깃하고 바질과 토마토?의 향과 맛이 너무 제 취향이었어요! 이후 직접 방문해서 식빵을 왕창 사왔었어요! 식빵 말고도 다른 종류의 빵이나 간장, 된장, 바닐라시럽 같은 종류도 팔아요.


나중에 정식도 판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동료들과 점심에 예약 후 방문해봤어요. 코스요리로 다양한 음식들이 나오는데, 아승지 정식이 어떤지 한번 소개해볼게요~~


여기가 바로 아승지! 수제쌀빵으로 우유, 버터, 계란, 흰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가게에 표기가 되어있어요. 저 재료들 없이 어떻게 맛있게 빵을 만드실 수 있으신지 궁금해요! 보통 맛이 건강한 빵은 시중 빵보다는 맛이 덜하다는 느낌이 있는데 아승지 빵은 맛있어요~^^


저는 콤부차도 좋아하는데 콤부차도 파시더라구요. 여러분도 아시죠? 발효음료인 콤부차! 그리고 정식 먹을 때 느낀 건데 들기름이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나중에 기회되면 들기름도 하나 사가려구요. 참고로 콤부차
말고도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카페류의 음료도 팝니다~



진열된 빵들! 다 너무 맛있어 보여서 뭐고를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리고 바질과 토마토가 메인이었던 식빵은 이제 다른 형태의 빵으로 파시더라구요~ 식빵으로도 맛있고 좋았는데 ㅠ 아쉽지만 바뀐 빵으로 구매했답니다. 그리고 쩌는 쑥식빵을 사갔는데 가족들의 호불호가 좀 갈렸어요. 건강하고 쑥향의 맛과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잘 맞으실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그 옆에는 아마 토미토 스튜였던 것 같은데, 정식 먹을 때에도 나왔었어요~ 역시나 맛있답니다~^^



본격적으로 아승지정식이 나오기 시작한 때입니다. 앞서 말한 토미토 스튜와 조각내서 구운 감자 검정보리빵. 저렇게 갓구워서 먹으니까 더 맛있더라구요. 바삭하면서 쫄깃하고, 고소하면서도 향긋한. 전 아승지 빵이 너무 좋아요❤️



두번째 메뉴는 무화과와 더덕을 땅콩소스에 버무린 음식이었어요. 더덕과 무화과가 어울리나 싶었는데, 땅콩소스와 같이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무화과의 맛이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았어요. 먹으면서 점점 건강해지는 기분이ㅎㅎ 그리고 더덕 고유의 맛을 땅콩소스가 잡아주는 듯!



세번째 음식은 유박으로 만든 팽이버섯 만두입니다. 저는 유박이 뭔지 몰랐는데, 두유막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아승지는 국산콩으로 만든 두유막을 사용하셨다고 해요. 재료도 신경쓰는 곳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박이 전 두유막이니끼 되게 얇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두툼하고 단단했어요. 위에 올라간 멸치볶음 같이 생긴 건 멸치가 아닌 팽이버섯이랍니다~^^



네번째 음식은 쌀로 만든 국수로 목이버섯과 방풍나물, 우엉이 들어갔습니다. 메뉴가 나올 때마다 어떤 재료를 시용한 음식인지 직접 설명해주셔서 좋았어요~ 사찰음식은 음식 고유의 너무 강한 향이나 맛을 소스나 조리과정을 통해 다른 맛과 잘 어우러지게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스님께서 직접 요리를 해주세요!



다섯번째 음식은 송화버섯과 죽순무침입니다. 단호박도 보이시죠~! 몸에 좋은 재료들을 먹기 좋은 요리로 만들어 내는게 사찰음식의 묘미인 것 같아요. 소스는 바질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최종코스는 정식으로 곤드레국밥과 부지깽이 나물 등등이 나왔습니다. 이미 앞서 나온 요리들로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그럼에도 다 들어가더라구요. 먹으면서 부모님 모시고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특히 나물이나 한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추천!




아승지 정식은 메뉴가 항상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절과 시기, 그날그날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도 다른 리뷰들을 봤었는데 저와 나오는 메뉴가 다르더라구요! 아무래도 제철 재료들로 음식을 하시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승지정식은 코스요리이기 때문에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먹을 수 있다는 것과 이야기 나누면서 먹기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 먹고 나서는 빵 여러개를 사들고 집에 갔어요. 지난번에는 재고가 많지 않아서 없어서 못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빵이 많이 진열되어 있어서 사고 싶은 빵은 모두 살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참고로 쌀로 만든 빵이기 때문에 산화가 빨라서 당일에 먹을 게 아니라면 꼭 냉동보관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도 당일에 먹지 않을 빵은 냉동실에 넣어두었는데, 나중에 해동시켜서 구워먹으니 맛있더라구요. 여러분들도 당일에 먹지 않으실거라면 꼭 냉동보관해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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