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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소개
많은 이들이 멋지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엔 익숙하지만, 찌질하고 어두운 모습은 감추려 한다. 그러나 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한 가지는, 당신의 마음 한 켠의 우울을 못 본 척해서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제 말해야 한다. 별일 없이 사는데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빈 공간에 대해서,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동안에도 울적한 마음 한구석에 대해서.
“우리는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책은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가진 저자와 정신과 전문의와의 대화를 엮은 책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곪아 있는,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며,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구질구질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이 책이 당신의 슬픔을 모두 가져가주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 것이다.
※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2. 목차
1주 그냥 좀 우울해서요
2주 저 혹시 허언증인가요?
3주 내가 나를 감시해요
4주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이 너무 특별하지 않아서
5주 그놈의 자존감
6주 저를 잘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7주 규정하고, 단정 짓고, 실망하고, 떠나고
8주 드디어, 약물 부작용
9주 지나친 외모 강박과 연극성 인격장애
10주 왜 나를 좋아해? 이래도? 이래도?
11주 제가 예뻐 보이지 않아요
12주 마음의 바닥에서
마치며 괜찮아,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정신과 전문의의 말 불완전함이 불완점함에게
부록 우울의 순기능
3. 리뷰/후기
제목이 인상적이다. 우울증은 아니지만 우울함을 안고 일상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준 제목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기에 베스트셀러까지 이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나도 그런 공감을 한 사람들 중 한 명으로서, 또 베스트셀러까지 간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은 기분부전장애를 가진 저자가 상담을 하면서 녹취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구구절절 일기 쓰듯이 책을 썼다면 좀 지루했을 수도 있는데, 정신과 선생님과 말을 주고받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간접적으로 내가 그 현장 속에서 상담을 받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저자의 말에 '어? 나도 그런데'라고 느낀 포인트에 대해 선생님은 실제보다 본인 상태를 더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 매번 이상화된 기준에 도달하는 걸 실패하면서 자신에게 벌을 주고 있는 것이라 표현했다. 즉,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이라는 건데 너무 공감이 됐다.
책에서 재밌던 포인트는 상담 선생님이 MBTI가 T가 아니실까 싶을 만큼 별거 아니다는 식으로 답변해 주시는 게 웃겼다. 한 일화로는 저자가 종종 일상에서 작은 거짓말을 할 때가 있는데, 최근에도 술을 마시다가 친구에게 거짓말을 했다. 이런 자신이 허언증은 아닌가 싶다고 말하니 선생님은 술을 마시면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그냥 술에 취해서 그런 거다고 답변해주셨다. 내담자는 걱정과 허언증은 아닌지 심각하게 물었는데, 상담 선생님의 쿨한 답변이 심각한 것을 심각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이 부분에서 나도 사실 별 것 아닌 일로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며 또 그게 자책으로 이어지며 살아오지 않았나 싶었다. 사실은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그냥 지나가면 되는 것인데 스스로를 검열하며 말이다.
결국 이 책을 얻어낸 추론은 이분법적인 사고, 흑백논리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비롯한 것일 수 있다는 거다. 사람들의 어떤 특정 행동과 말을 보고 저 사람은 나쁜 사람, 저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로 상대를 입체적으로 통합적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내 안에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다. 그리고 그 두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것들이 있다. 이렇듯 타인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모습과 생각, 가치관, 감정들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나와는 너무 달라서 내가 예상하지도 못한 것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의 다양성을 고려하며, 존중하는 태도로서 통합적으로 볼 줄 아는 눈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더불어 자존감에 대한 대화에서는 자존감은 '나에 대한 만족감'이라고 하시며, 나를 편하게 하는 나만의 방법들을 계속 찾아야 한다는 말이 좋았다.
책의 내용이 뒤로 갈수록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책의 주제, 내용, 구성, 제목 모두 신선하고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후 2편도 나왔다고 하는데, 그건 읽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저자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우리들의 삶이 그저 너무 심각하게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마음이 편한 대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최종 느낌을 적으며 글을 마무리한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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