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가짜 감정_김용태 (감정은 억압이 아닌 소화의 대상임을 알려주는 책)

가짜감정

감정은 참 오묘해서 때론 위장을 한다. 불안한데 화를 내고, 우울한데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진짜감정을 숨기고 가짜감정으로 위장한다. 모든 인간에게는 작고 못난 존재라는 수치심이 있는데, 작고 초라한 자신의 모습이 드러날까 봐 불안해하고 우울해하고 화를 내는 것이다. 그러나 가짜감정이라고 해서 잘못된 감정, 나쁜 감정은 아니다. 모든 감정에는 다 이유가 있다. 어떤 감정이든 환영하고 잘 돌봐 줘야 한다. 진짜감정을 알아주고 보살펴 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삶이 쉬워지고 가벼워진다. 감정이 풀리면 인생이 풀린다.

저자

김용태

출판

미류책방

출판일

2023.03.23

 

1. 책 소개

감정은 참 오묘해서 때론 위장을 한다. 불안한데 화를 내고, 우울한데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진짜감정을 숨기고 가짜감정으로 위장한다. 모든 인간에게는 작고 못난 존재라는 수치심이 있는데, 작고 초라한 자신의 모습이 드러날까 봐 불안해하고 우울해하고 화를 내는 것이다. 그러나 가짜감정이라고 해서 잘못된 감정, 나쁜 감정은 아니다. 모든 감정에는 다 이유가 있다. 어떤 감정이든 환영하고 잘 돌봐 줘야 한다. 진짜감정을 알아주고 보살펴 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삶이 쉬워지고 가벼워진다. 감정이 풀리면 인생이 풀린다.
 

※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2. 목차

1부 우리는 왜 감정이 낯설까?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부
자존심을 건드리는 싸움
폭풍 같은 밤이 지나가고
벼랑 끝에서 시작한 부부 상담
어린 시절에 만들어진 주요 감정
갈등을 무조건 피하고 싶었던 이유
내가 왜 내 감정을 모를까?
우리가 인간인 까닭
최초의 감정, 불안
감정이 없는 사람, 감정만 있는 사람
내 감정의 주인은 ‘나’

2부 감정을 털어놓게 되면
진영의 ‘외로움’
외로움이 만들어낸 허상
기천의 ‘두려움’
좋은 사람 콤플렉스
부정적 감정의 근원, 수치심
내 안의 천사와 괴물
인정하면 자유로워진다
“내 안에도 괴물이 살고 있었구나”
충족되지 못한 자기애의 욕구
표면감정, 이면감정, 심층감정

3부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감정들
부정적 감정도 방향만 바꿔 주면
화_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이분법의 함정
억울함_슬픔과 화가 공존하는 상태
불안_안 좋은 일이 일어날까 봐 걱정돼
불안이 만들어 내는 세 종류의 사람
외로움_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을 거야
부모를 돌보며 살아가는 아이들
일중독자의 정체
연민으로 지배하는 유형
열등감_못난 나도, 잘난 너도 참을 수 없어!
“다른 사람의 것을 가져와 강해지고 싶어”

4부 나를 휘젓는 감정, 조절할 수 있다
감정 조절은 훈련이 필요하다
1단계_ 느낌 알아차리기
2단계_ 느낌 표현하기
3단계_ 내 인생의 주제 찾기
4단계_ 나를 깊이 이해하기
5단계_ 원치 않는 내 모습 수용하기
6단계_ 나를 성장시키는 긴 싸움
7단계_ 새로운 가치관의 탄생

5부 감정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_실천편
오늘 내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자
불편한 감정을 환영하자
부정적 감정일수록 표현하자
내 감정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말자
이분법적 표현보다 통합적 표현을 쓰자
감정이 주는 신호를 알아차리자
감정 조절의 7단계를 훈련하자
자신이 작은 존재임을 인정하자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자
부족한 나를 포용하는 새로운 가치관을 세우자

 
 
 
 

3. 내용 정리

1) 감정의 근원 찾기
실제 사례였던 어느 부부의 이야기. 집에 일찍 오라며,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남편에게 화가 난 아내, 자신이 가정을 위해 애쓴 바에 대해서도 이해받고 싶지만 잔소리와 분노로서 자신을 윽박지르는 아내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남편. 이 부부에게 상담사는 가계도 및 가족 간의 유대관계를 그려보려고 한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싶었지만, 그 안에는 그들이 표출한 감정의 근원지임을 발견하게 된다. 부모님의 정서적 부재에서 오는 외로움과 폭력적인 가정에서 비롯한 두려움이 드러난다. 이와 같이, 가정에서 우리의 내면과 감정은 형성된다. 그래서 아이가 배고파서 우는데 엄마가 무시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존재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수치심이 생긴다. 더불어 부모로부터 오랜 시간 방치된 아이들은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아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도 의도를 의심하게 된다.
 
2) 자신을 수용하기
감정의 근원을 발견하고 직면한 시간을 가졌다면, 이후로는 자신을 수용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외로움은 인간이 못나서 외로운 게 아니다. 그래서 위 부부사례의 아내는 어린 시절의 외로움을 자신의 역할을 열심히 해내고, 그로부터 인정받음으로써 채우려고 했던 것에서 벗어나 외로움과 존재의 본질을 이해하며, 인간은 결국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외로움이 밀려올 때, 오히려 혼자 자신의 감정을 직면하는 시간으로서, 또 내가 나와 함께 있어줌으로써 외로움을 수용하는 단계로 나아간다. 
더불어 폭력적인 아버지와 형을 괴물로 여기며, 자신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고 여겨왔는데 결국 자신의 내면에도 그런 괴물이 있음을 괴로워하던 남편은 그 괴물에게 '거친 면'이라고 이름 붙이며 그것 또한 자신의 일부임을 받아들인다. 
이 아내와 남편의 이야기는 각자의 아픔과 감정의 이유들을 발견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3) 감정 조절의 7단계
① 느낌 알아차리기
② 느낌 표현하기
③ 내 인생의 주체 찾기
④ 나를 깊게 이해하기
⑤ 원치 않는 내 모습 수용하기
⑥ 나를 성장시키는 긴 싸움
⑦ 새로운 가치관 탄생
 
 
 
 
 

3. 리뷰/후기

가짜 감정은 2014년에 출판된 책으로서 2023년에 리뉴얼됐다. 인플루언서들이 추천하는 책으로도 많이 꼽히고 있어 읽게 됐다. 심리학 관련 책은 많고 다양하지만, 표면적이고 당연한 이야기들을 하는 책들이 많다. 그런 책들을 읽고 나면은 오히려 공허감이 올라온다. 그 공허감은 내게 당면한 감정의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가짜 감정은 감정의 근원을 찾고,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서술해주어 수용하는 단계로까지 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그 공허감을 메꿔주는 책이다.
저자는 다른 사람이 자꾸 거슬린다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한다. 또한 특정 상황에서 내 감정이 자꾸 건드려진다면 그 감정의 근원지를 찾아서 다뤄야만 이후로도 올라오는 감정들을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 자주 건드려지는 감정이 분노와 서운함이었다. 내 어린 시절을 돌아봤을 때, 이 두 감정의 뿌리는 같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을 먹여 살리느라 생계가 급급했던 부모님으로부터 충분한 보살핌을 받을 수 없었다. 또한 자녀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도 모르셨던 분들이라 울거나 화를 내거나 하는 아이를 달래주지 않으셨다. 그런 환경은 곧 사랑받고, 존중받는 것의 결핍으로 이어져 내 안에 사람들의 의도를 의심하거나 나의 존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두려움으로 자리 잡게 됐다. 그래서 이와 관련한 부분이 건드려졌을 때마다 벌컥 화를 내거나 깊은 서운함에 매몰되어 관계를 정리하는 등의 좋지 않은 선택들로 살아왔다. 하지만 결국 내 안에 있는 깊은 두려움과 외로움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니, 내가 나의 이런 아픔과 감정들을 충분히 받아주고 헤아려주고 싶어졌다. 
이런 나의 감정의 근원을 파악하고, 또 순간의 올라오는 감정들을 직면함으로써 나의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하다 보면, 저자가 새로운 가치관이 탄생하게 된다는 말처럼 내가 이전과는 같지 않는 새로운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이상.